4월 9일 제왕절개로 출산하였어요. 2주는 조리원에 있었고, 2주는 친정어머니가 와주셨습니다.
그리고 5월 13일부터 3주간 산후도우미이모님과 함께 보내었어요.
초산이어서 많은 것이 서툴었어요. 제왕절개로 출산하다보니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에는
몸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이 되어있었고, 젖몸살을 심하게 앓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조리원에서도 가슴상태가 좋지 않아서 가슴마사지를 매일 받고, 3시간 텀으로 유축하고,
수유콜오면 직수를 시도해보고, 그렇게 모유수유하는 것에만 집중이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집으로 돌아가면 현실로 부딪쳐야한다는 생각에
틈틈히 책도 보고 영상보며 공부도 하고,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죠.
집으로 돌아와서 친정어머니와 지내는 동안
지금 생각하면 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큰데, 기본적으로 아기를 관찰하며 이해하는 능력과 태도가 부족해서,
주워들은 것을 이렇게 해봤다가 저렇게 해봤다가
일관성없이 아기를 힘들게 한 것 같아요.
그러다 이모님을 만나서 제가 아기에게 잘못 행동하고 있던 것들을 알게 됐어요.
1) 태열이 심한 아기인데, 따뜻하게 입혀왔어서 얼굴과 온몸에 여드름처럼 올라왔었어요.
--> 이모님 도움으로 에어컨 틀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여름내복을 입히고,
녹차 우린 물로 아침저녁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수딩젤을 듬뿍듬뿍 발라주다보니
뽀송뽀송 피부를 되찾게 됐어요
2) 한쪽방향으로 만 머리를 두어서 머리모양이 좋지 않았어요.
--> 머리모양을 이쁘게 해주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그냥 그렇게 자는게 편한가보다 했는데, 이모님 도움으로
아기가 익숙해하는 방향 반대편으로 눕히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아기가 잠을 푹 못자고 어색해했는데, 한주가 지나면서 점차 적응하고
3주차 쯤에는 머리모양도 많이 돌아왔어요.
3) 수유량이 들쑥날쑥 했어요. 수유텀도 일정하지 않았어요.
--> 이모님 도움으로 수유량, 수유텀을 일정하게 지키게 됐어요.
그렇게 일정하게 지키게 되니 아이 신호도 조금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외에도 목욕하는 방법에서 소소한 팀도 얻고, 아기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시는 거 보면서
저도 아기에게 말을 많이 걸게 된 점도 참 좋았어요. 무엇보다 아기를 항상 관찰하라는 것을 일깨워주시면서
이전보다 아기를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아기가 지내는 공간은 깨끗해야 한다면서, 청소를 어찌나 깔끔하게 해주시는지,
저렇게 해야하는구나 하는 걸 많이 배웠어요.
뿐만 아니라 젖병 열탕이나, 분유포트 관리하는 법,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산모가 힘들지 않게 하는 팀들을
많이 알려주셔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요리는 또 어찌나 잘하시는지, 식사시간이 매일 기대될 정도였어요.
나물 위주 건강식으로 해주셨는데, 틈틈히 반찬을 엄청 해주셔서
식탁이 매번 가득 차는 진수성찬을 먹었어요.
그 외에도 잡채, 장조림, 닭도리탕 등등 특별식까지 챙겨주시구요.
처음에는 낯설어서 경계하고 긴장하는 마음이 컸는데,
이모님께서 뭐 하나라도 더 해주시려고 하고, 잠시라도 쉬지 않고 움직이시는 모습,
아기를 대하는 모습에서 배움이 컸고, 신뢰가 커져서,
진짜 친정어머니같이 해주시는 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헤어지는 날 이모님이 안아주시는데 눈물이 울컥 ㅠㅠ
저는 제가 업체 알아보다가, 프리미엄이 따로 붙는 이모님이 없고,
모두가 프리미엄이라는 다온의 마인드가 좋아서 선택하게 됐었어요.
한편으로는 추천받아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느낌으로 선택했는데
좋은 분이 오실까? 긴가민가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정말 좋은 분 보내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산후조리원보다 산후도우미 이모님 오신 3주가 너무 좋았어요.
너무나 너무나 감사합니다.
양옥자 이모님!! 적극추천해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