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 최고의 산후도우미님 임정순 이모님께 감사드리며!!

by 해린엄마 posted Dec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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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는 순간부터 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네요.

너무 보고싶은 우리 임정순 이모님ㅠㅠㅠ

6주간 정성으로 저와 우리아기를 케어해주신 일당백 임정순 이모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찐' 추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우선 인기가 너무 많은 이모님이시기에, 저 또한 출산 후 바로 지정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길래 당연히 기다림을 불사하고 이모님을 맞이하였습니다.

집에 가족이 아닌 낯선사람을 들인다는 것이 어찌보면 굉장히 어렵고 불편할 수 도 있는데, 저는 이모님을 만난 그날부터 너무 편했습니다. 아마 이모님의 푸근한 인상과 인자한 목소리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우리 이모님은요, 집안일을 정말 빈틈없이 해주십니다.

아기가 있는 집이라 위생이 중요하기에, 구석구석 청소도 잘해주시고, 매일 행주도 삶아주시는 등 아주 디테일하게 관리해주세요. 저는 생전 닦아보지 않았던 티비 선반대나, 여기저기 앉아있는 먼지들을 치워주십니다. 행여나 아기 호흡기에 안좋을 수도 있으니,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세요. 빨래도 어른빨래, 아이빨래 잘 구분해서 해주시고,정말 예쁘게 개켜주신답니다. 그리고 집안일을 하시며, 여러 가지 생활의 지혜와 꿀팁들을 많이 알려주시는데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고 지금도 정순이모스타일대로 집안일을 하고 있답니다. 가령 아기 옷을 개는 법, 수납장 정리하는 법 등등 많은 것을 배웠답니다.

 

그리고 우리 이모님은 이구역의 장금이이십니다. 어쩜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게 해주시는지, 6주동안 매끼를 다 잘챙겨먹었어요. 보통 식사를 거르고 잠을 잔다는 산모들도 많은데,

저는 이모님이 해주시는 한끼를 놓치기 싫어 아침부터 기다려서 아침먹고 잠을 잤답니다.

너무 산후관리에만 집중된 요리만 먹으면 지겹고 질리니, 가끔씩 특식도 해주시면서 제 스트레스를 풀어주세요. 이모님이 해주신 것 중 여러 가지가 기억에 남지만 저는 명란 파스타가 정말 최고였어요!! 두 번이나 먹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답니다. 제가 요리를 전혀 못하는데, 요리팁도 많이 알려주시고, 제가 쉽게 할 수 있는 반찬 몇가지 레시피도 알려주셨어요. 이모만큼의 결과물은 안나오지만 아직도 알려주신 반찬 몇가지 해먹고 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아기케어를 잘 해주십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기와의 교감도 잘해주시고, 수유도 편안하게 잘 해주십니다. 아직은 초보엄마라 제가 수유도 서툴고, 안는것도 다소 불편한데, 이모님품에서는 잠도 잘자고 분유도 제가 먹일때보다 훨씬 잘 먹었어요. 아기가 작게 태어나 뱃골도 작아 잘 먹지 못해서 늘 제가 전전긍긍 걱정하고 힘들어 했는데, 그 때마다 제 멘탈 부여잡아주시며 응원, 격려해주시고 더 세심하게 아기를 돌봐주셨어요. 아직도 이모님이 저희 아기에게 불러주시던 동요가 귀에 맴돌아요. 한 번은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다 숨이 넘어갔는데, 몇 초간 숨을 못쉬던 아가가 실신한 듯 하얗게 질려 축 늘어진적이 있었어요. 너무 놀라서 패닉이 되었는데, 이모님이 아기를 빨리 평평한데 눕혀서 손발, 팔다리를 마사지 해주며 아기가 정신을 차리도록 도와주셨어요. 정말 아찔하고 무서운 순간이었는데, 아기는 곧 회복하였고, 이모와 저는 정말 한숨 놓았답니다. 제가 너무 놀라 울자 이모님이 달래주셨는데, 정말 이모님 없었음 어땠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고, 너무 고마운 이벤트로 기억에 남아있어요.

 

 

저는 이모님과 6주간 참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주변에서 이모님 계실 때 최대한 많이 자야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배울 것도 많은 이모님과 이것저것 이야기하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되어서 수다떠는걸 포기 못하겠더라구요. 하루에 낮잠은 2시간 정도 자고, 식사할 때나 오후에 짬날 때는 이모님이랑 차한잔 하며 세상살이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아기 케어에 대한 지식도 얻고, 또 멘탈관리에 대한 지혜도 얻었답니다. 늘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시는 이모님 덕에, 다소 부정적이었던 제가 밝고 긍정적으로 지낼 수 있었답니다. 정말 이모님이랑 있으면 산후우울증 따위는 감히 찾아올 수 가 없을거에요.

 

이모님이랑 6주란 길다면 긴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가족이 된 느낌이었답니다. 오지 않길 바랬던 마지막 날, 이모님이랑 껴안고 보내드리는데 대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몰라요. 그렇게 목놓아 운건 올 해 처음이었답니다. 며칠동안은 이모님이 없는게 실감이 나지 않았고, 주말 지나면 월요일에 이모님이 올 것 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에서야 그 빈자리가 느껴져 마음한켠이 공허하네요.... 이 그리움은 계속 느낄 것 만 같아요.

 

정말 여러모로 감사했고 또 감사했습니다! 꼭 다시 뵙고 싶고, 이모님 덕에 건강히 잘 자란 우리아기도 다시 보여드리고 싶네요. 어디서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우리 정순이 이모야 최고!!!

(보고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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