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삐의 64일 중 한달하고도 18일을 함께해주셨던
김순진 산후관리사님의 마지막 날,
관리사님 울컥하실 때도 꾹 참았던 눈물이 마지막 인사에서 터져서 그날 밤까지 진정이 안되었네요
초보엄마라 허둥대고 걱정많던 저를 따뜻하게 보듬어주시고
매일 점심, 저녁 든든하게 먹어야한다며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주신 음식들에 너무나도 갓벽한 아기케어까지..
변비와 수유량으로 고민, 걱정많던 저를 잘 잡아주시고
태열관리도 초반부터 해주신 덕분에 건강한 아기로 잘 크고있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조언해줄 수 있는 남다른(?)초산모가 되었어요
감사한 마음 이루 다 말할 수 없을만큼 받기만 했던 시간들이었어요
관리사님이 해주시던 순두부국, 마파두부, 찜닭, 돼지갈비, 연포탕까지..
말도 안되는 메뉴해달라고 재료 사놓아도 척척 완성해주시던 그 뒷모습..
맛도, 그 모습도 정말 정말 그리울 것 같아요
잠시라도 더 이야기하고싶어서 커피들고 찾아가서 수유하시면서 잠깐이라도 쉬셔야하는 시간까지 뺏어가며 재잘대던게 힘드시진 않으셨을지요
태풍부는 날도, 천둥번개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도 항상 멋지게 나타나주셔서 저희의 히어로셨어요
비오는 날이 유독 많았었는데, 그때 들었던 음악들 들으면 관리사님 생각 많이 날 것 같아요ㅠ_ㅠ
강아지들 무서워하시면서도 강아지 짖는 게 강아지탓이 아닌 관리사님 탓이라고 이야기하시는 걸 듣고 많이 죄송하면서도 감사했어요
친정엄마에 남편까지 있어도 북적거리면 오히려 더 좋다고 말씀하신 관리사님..
무엇보다 아기케어를 너무너무 잘해주셔서 걱정거리 없이 2달을 꽉채웠어요
관리사님 아니면 누가 이 모든게 가능하셨을까요..
정이 들면 헤어짐이 힘들까봐 잠깐 왔다 가시는 분이라는 생각으로 낯가림을 핑계삼아 초반의 시간들을 따로 보냄이 많이 아쉬울 정도로 헤어짐이 쉽지 않네요
결국 이렇게 정이 들거면 더 많이 여쭤보고 붙어있고 이야기도 많이 할 걸
오늘 아침에도 8시 50분이면 저도 모르게 안도감이 들고 전화를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당분간은 마음이 헛헛하겠지만
햅삐와 함께 만날 다음 이 시간을 고대하면서 하루하루 잘 보내볼게요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많이 보고싶을 거예요
P.S 어쩌다보니 연애편지(?)같아졌는데, 초산모이시라면 더더욱! (경산모시라면 더 편안하니) 정말정말 추천드립니다! 근데...너무 인기많아져서 둘째 때 못뵐까봐 걱정돼요...조금만 인기 많아지세요><
(좋은 관리사님 연결해주신 다온 실장님께도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