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운대에 살고있는 서진이 서준이 엄마입니다. 제가 후기를 쓴다는 게, 혼자서 애 둘을 케어하고 있어서 시간을 못 내다가 드디어 첫째가 일찍 잠들어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을 짬이 생겨 이렇게 글을 씁니다.
처음에 몇 군데 산후도우미 업체에 전화를 돌렸었는데, 제가 신청하는 시점이 좀 촉박하기도 했어서 원하는 날짜에 되는 곳이 얼마 없었어요. 그런데 그 중에 다온이 CCTV 대여에 별도의 프리미엄 서비스 신청없이도 많은 부분에 도움을 주신다는 안내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 이용 시작일을 얼마 안남기고 전화가 와서 하루만 더 기다리면 더 좋은 분으로 보내드리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처음에는 뭐지? 싶었다가 그래도 회사에서 우리에게 더 신경써주시려고 일부러 전화를 주신거라 생각하고 하루 기다렸다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고, 그렇게 정동숙 선생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성격상 남에게 제 살림을 오픈하는 게 부담아닌 부담이었고, 집도 전세에 많이 낡은 상태라 솔직히 좀 부끄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첫째 때는 코로나도 한창일 때라 친청에서 산후조리를 했었습니다. 물론 친정엄마 집밥 먹으며, 집안일에서는 해방될 수 있었지만 엄마도 아기를 보는 건 거의 30년만인데다가 케어하시는 방법도 옛날 방법이라 첫째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얼굴에 태열투성이었답니다.
그런데, 정동숙 선생님께서는 정말 세심하고 꼼꼼하실뿐만 아니라 사랑과 정성으로 저희 둘째를 봐주셨어요. 항상 오시면 손부터 씻으시고 옷 갈아입으신 후 아기부터 꼼꼼히 살피시며, 간밤에 아기랑 제가 잘 잤는지 얼마나 잤는지 체크하시고, 아기 체온과 선생님 체온을 측정한 후 아기 영양제 먹었는 지 체크하시고 제가 준비한 아기 영양제를 챙겨주셨어요. 그러시고는 제 아침을 빠르게 차려주시고, 큰 아이 어린이집 차량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제가 아침을 다 먹으면 밤에 고생했다며 들어가 조금이라도 많이 자라고 절 재우시고는 집안일을 하시면서 아기를 돌보시는데, 청소, 빨래, 요리 뭐든 빠른데 꼼꼼하시고 정성스럽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일하시다가 오후에 큰 아이 하원도 도와주시고, 저녁에 저희 식구 식사준비까지 완벽하셨습니다. 진짜 언제 쉬시는 지 의문이 들 정도였고, 항상 9시 전에 오셔서 6시 끝까지 일하시다가 퇴근을 하셨기에 몇 번이고 일찍 퇴근하셔도 된다고 하셨지만, 항상 끝까지 전력으로 케어하시다 퇴근하셨습니다.
저도 첫 아이를 키워서 나름 아기 케어는 자신있었는데, 이번에 선생님과 20일을 함께하며 새로운 육아팁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방에서 자다가 잠깐씩 깰 때마다 밖에서 들리던 선생님께서 다정하게 아기에게 말 걸어주시던 소리에 다시 안심하고 잠들곤 했답니다. 반찬도 항상 제가 먹어 보고 해봤던 반찬만 먹다가 새로운 반찬도 많이 먹어보고 조리법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생님께 배운 명란젓무침 그제 다 먹고 제가 새로 다시했어요. 맛은 비슷하게 따라 온 거 같은데 그래도 선생님께서 해주신 거는 못 따라가겠네요.
오시는 동안 제가 출장 산후마사지도 받고 있었는데, 마사지 선생님께서 오시면 저 대신에 항상 과일이며 음료며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계시면서 제가 해드린 거라곤 항상 드시던 커피 챙겨드린 것 뿐이라, 그 때 더 못 챙겨드려서 그게 마음에 걸려요. 다시 돌아간다면 진짜 제가 딸처럼 더 챙겨드리고 싶어요. 제가 밥 먹는 동안 옆에서 두런두런 대화했던 그 시간이 벌써 많이 지났다는 게 저희 서준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느껴지네요.
덕분에 서준이는 이제 밤 7시반에 잠들어 새벽까지 통잠을 자는 효자가 되었습니다. 수유텀은 3~3시간 반으로 맞춰주셨는데, 지금은 막수에만 분유를 먹고 있어서 2~3시간으로 줄었습니다. 이제는 목에 힘들어가는 시간이 훨씬 많구요. 눞히면 알아서 잘자는 아기천사에요. 서진이도 가끔 이모할머니 안와요? 하면서 선생님 찾아요. 남편도 선생님 오시던 그 때가 진짜 꿈같데요. 정말 여유만 있으면 더 모시고 싶네요.
함께였던 20일동안 너무너무 행복했고, 많이 배웠습니다.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날 수 있겠죠??!? 나중에 선생님을 뵙는다면 자랑스럽게 아이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아들 둘 잘 키워보겠습니다. 혹시라도 산후도우미 망설이거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동숙 선생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꽃길만 걸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