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품을 쓰든 무엇이든간에 후기를 잘 쓰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박이주 관리사님과의 만남, 그 이후에도 여운이 가시질 않아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저는 초산모로써 신생아를 케어하는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놀잠이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그부분에 대한 영상이나 자료들을 통해
병원과 조리원에서 수유계획표를 짜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밤낮의 구분(이후 수면교육으로 연장을 위한), 수유텀, 목욕&청결관리,
눈떠서 놀아주는 시간(이후 발달,교육의 연장을 위한) 등
이런 저런 메모를 해가면서 계획을 짜서 돌아왔지만
정작 어떻게 실행해야
계획표를 지켜낼 수 있는지
방법과 요령들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 와중에 처음 오셨던 관리사분께서
아이가 칭얼댈 때마다 수유를 권하셨고,
혼합으로 언제 모유, 분유를 줘야하는지에 대해
저도 갈팡질팡하게 됐으며, 방에 들어가서 쉬다가
식사할 때 나와도 괜찮다고 말씀하셨지만
방에서는 온통 저의 촉이 아기에게 향해 있던지라
전혀 쉴 수도 없었어요. 다른 여러가지 요인들과 고려해보고
신랑과 상의 끝에 재요청을 드렸는데
그 때 와주셨던 분이 박이주 선생님이었어요.
박이주 선생님이 처음 오셨다 퇴근하시고는
저는 신랑에게 "오빠, 나에게 귀인이 찾아 왔어." 라고 말했어요
선생님께서 처음 오셔서 마주앉아 가장 원하는 부분이 무엇이냐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준비한 계획표와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준비잘 하셨다며 수정해야 할 부분들과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저와 의견이 다르다는 느낌과는 달리
믿고 따를 수 있다는 확신을 주시는 충분한 설명과
하루는 그에 맞춰 아이가 잘 따라올 수 있는지 현재상태를
테스트해보시고 함께 수정해나가기도 하셨어요.
대화를 마치고 찜질팩을 렌지에 따뜻하게 돌려서 쉬라고 하시면서
집전체를 깔끔히 청소해주셨어요.
산모들을 위한 개인행주는 새것보다도 더 깨끗하게 삶아다니시면서
바로바로 식기들을 정리하실 수 있게 사용하시고
집안의 번지수(?)를 맞춰서 정리해주셔서 저는 가시고 지금도
부엌에서 선생님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간식은 필요하지 않은지, 마사지와 족욕으로
산모들의 케어에도 정성을 다해주셨어요.
집에 오자마자 입맛이 뚝 떨어져서 깨작대고 있었던
저의 초딩입맛을 어떻게 잘 아셨는지 그에 딱 맞는 메뉴를
물어보시고는 뚝딱 만들어주시고
산모에게 필요한 영양이 있는 식재료들을 구비해두기를 추천해주셨어요.
무엇보다도 아이케어에 있어 진심을 다하십니다
매주 주말마다 도서관에서 아기를 위한 동화책을 빌려오셔서
아기가 깨어 있는 시간에 책을 읽어주시고
집에 있는 모빌이나 딸랑이를 활용하여 놀아주시고
저희 아이가 배앓이가 심했는데
터미타임이나 여러가지 대처법들도 상세히 알려주셨어요.
이전에는 수유텀 3~4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기도 했고
뭘해야할지 두렵기도 했는데 수유텀이 짧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육아는 템빨이라는 말이 있는데 박이주 선생님이
템들을 활용하기도 하시지만 그 템이 없다면
다른 도구들로 활용하는 팁들도 많이 알려주셨어요.
선생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 산모님, 저희는 산모님이 저희가 가고 나서도
육아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러 온 사람입니다."예요.
사명감을 가지고, 늘 연구하시고
통찰력있게 산모들을 맞춰주지만 강단있게 끌어주시는 박이주선생님께
저는 굉장히 의지하고 배웠던 것 같아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린시절 좋아하고 따르던 선생님이 전근가시는 것마냥
마음이 몽글몽글 울컥해서 가시는 날
엉엉 울었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아기에게
"다른 말 뭐 필요하겠노. 현서야 사랑해~" 하시던 모습에
우리현서가 참 많은 복을 타고 났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박이주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둘째(?)ㅎㅎ 때도 꼭 만나요 ♡
현서 열심히 키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