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윤경미 선생님이 배정되었을 때 후기가 없어서 불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어요.
어떤 분일까 걱정반 설렘반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정말 만족했습니다.
선생님 성격이 유쾌하고 밝으세요.
통통 튀는 목소리로 아기한테 말 걸어주시고 달래주시니
아기가 금방 진정이 되더라구요.
저희 아기는 밝은 목소리에 더 반응을 하고 진정이 빨리 되는 것 같았어요.
아침에 오시면 옷 갈아입으시고 손 씻은 뒤에
아기에게 밝게 인사하시곤 아기를 빼앗아?가십니다 ㅋㅋㅋㅋ
새벽에 고생했을텐데 산모는 얼른 들어가서 쉬라고 방으로 쫓아내세요 ㅋㅋ
그러곤 애기 세수 시키고 로션 발라주시는 아침 루틴을 하세요.
아기가 처음에 태열이 말도 못했는데
수딩젤 꾸준히 발라주셔서 아예 다른 아기가 되었어요. 태열 다 가라앉고 미모 뿜뿜입니다 ㅎㅎ
처음엔 거실에 아기랑 선생님 둘만 있는게 불안했는데
선생님이 아기를 너무 잘봐주시고 신뢰가 쌓이고 나니 강제로 방으로 보내주시는게 너무 고맙더라구요
사실 그때 너무너무 피곤했거든요...
내가 너무 애를 방치?하나싶어서 제가 좀 안으려하면 본인 있을 때 많이 쉬어두라고 새벽에 고생하지 않냐며 마음도 편하게 해주세요.
사실 산모가 좀 안고있으면 본인도 편하시고 좋을텐데 정말 산모케어에 진심이신거죠.
손도 어찌나 빠르신지
애가 10분자고 깨고 5분 자고 깨고하는데
그 10분 5분동안 후다닥 뭘 썰고 볶고 해서 반찬을 만들어 놓으세요
집에 재료도 없는데 있는 재료로 뭐라도 해주시려고 하셔서 계시는동안 점심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업무 외에 일이라 이렇게 쓰는게 조심스럽지만 남편은 뭐 좋아하냐며 저녁 반찬도 해주시곤 했어요.
산후조리하며 남편 저녁이 신경쓰였는데 마음 써주셔서 감사했어요.
재료만 사 놓으면 샌드위치, 김밥, 소고기무국 뭐든 해주십니다(김밥은 애 덜 보채는 날 ㅋㅋ)
손맛도 정말 좋으세요!
선생님이 보육교사 출신이신걸로 아는데 그래서 아기를 너무 잘 보세요.
깨있으면 동요 불러주시고 책도 젊은 저희 부부보다 생동감 넘치게 읽어주세요
구연동화 선생님 모신거 같습니다. 애가 빵긋빵긋 엄청 좋아했어요 ㅎㅎ
조리원에서 나와서 완전 까먹고 사둔 책을 꺼내지도 않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먼저 아기 책 없냐며 물어보시더라구요.
그제서야 잊고있었던 책 꺼내서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물론 선생님이..ㅋㅋㅋ
재울 때는 센스있게 클래식 틀어주십니다.
집안 일이나 육아에 있어서 원하는 방식을 말하면 잘 수용해주세요.
전적으로 산모 의견 존중해주십니다.
항상 너무너무 예쁘다. 특별하다. 잘 클거다. 라며 아기에게 긍정적인 말 많이 해주시고
본인 있을 때 남편이랑 데이트도 하고 병원도 가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아기에게도 저희 부부에게도 참 감사한 분이었습니다.
둘째를 낳는다면 다시 모시고 싶은 분이에요^^
선생님~ 김밥이랑 소고기국이 그리워요 ㅎㅎ
우리 아기 마지막 날 선물 주신 사진 여전히 제일 잘보이는 자리에 뒀습니다.
뒤에 적힌 편지는 언제봐도 너무 감동이에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